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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상황에서의 항공여행

특수 상황에서의 항공여행

항공여행의 증가와 함께 임신부, 유아, 노인에서의 항공기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항공여행이 빠르고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하지만, 특수한 기내 환경으로 인해 건강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들의 즐거운 항공여행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아보고자 한다.

임산부의 항공여행

대부분 임신 중 여행이 위험하진 않지만 임신부의 건강 상태와 비행시간, 여행기간, 목적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돌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여행 전 산부인과 검진과 안전한 여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는 필수적이다.
해외여행 시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목적지에 어떤 의료기관이 있는지, 임신 관련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지, 조산이나 신생아를 돌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는지, 수술은 가능한지 등을 미리 알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출혈을 대비해 산모의 혈액형과 그 외 B형간염 보균 상태 등의 특이사항을 미리 산모수첩에 기록하여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탑승일 기준 임신 32주 이상 36주 미만의 임신부는 항공기 출발 72시간 이내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작성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진단서에는 항공여행의 적합 여부, 여행 개시일 기준 임신 일수, 초산 여부, 출산 예정일, 복편 여행의 가능여부, 임신기간 중 합병증 여부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단태 임신 37주 이상, 다태 임신33주 이상의 경우 탑승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해당 항공사에 반드시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임신 관련 합병증이 있는 임신부들은 사전에 항공여행이 가능한지 항공사 내 의료센터로부터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임산부의 항공여행

유아의 항공여행

유아의 경우 국내선은 생후 7일 이후, 국제선은 생후 14일 이후에 탑승이 가능하다. 건강하게 태어났어도 신생아는 체온 조절이 불안정하고 폐의 기능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14일 이전의 탑승은 제한된다.
비행기 이착륙 시에는 기압 차에서 오는 귀의 통증이나 귀 막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여 불편함을 해소하지만 유아의 경우 귀의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 이럴 때는 유아에게 이착륙 시 우유를 먹이거나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 음료를 빨대로 먹게 하거나 사탕이나 캐러멜을 빨아 먹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사전에 예약을 한 경우 항공사에서 액상분유나 이유식, 어린이 메뉴 등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평소 유아가 좋아하는 이유식이나 간식 거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아는 여행기간 동안 바뀐 환경으로 인해 새로운 음식을 잘 먹지 않거나 탈이 날 수도 있다.
비행 중 아기를 계속 안고 가는 것도 보호자에게 적잖은 고통이다. 유아용 기내 요람은 국제선의 경우 몸무게 11킬로그램 미만, 신장 75센티미터 미만 유아에 한해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 사전 예약 신청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아의 항공여행

노인의 항공여행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내에 탑승하는 연령이 높은 승객들의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내는 기압이 낮고 건조하며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므로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나 폐질환을 가진 고령 승객이라면 반드시 비행 전 주치의와 상의하여 항공여행 가능여부나 여행 중 주의 사항을 미리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심장, 뇌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가급적 항공여행을 연기하는 것이 좋으며,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평소 별다른 불편함을 못 느끼더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 기내의 낮은 기압으로 인해 산소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산소를 미리 요청해야 한다.
또한 노인의 장시간 항공여행 시 심부정맥 혈전증 (이코노미크래스 증후군) 과 같은 질환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기내에서 일정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탄력 스타킹 등을 착용 하는 것이 질환예방에 도움이 된다.
많이 걷거나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노약자의경우 항공사에 휠체어나 전동차 서비스를 미리 신청하여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기내 환경이 지상과 다름을 인지해 사전에 충분한 검진을 받고, 만성질환에 대해 사전에 잘 준비한다면 노약자도 안심하고 편안하게 항공 여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의 항공여행